롤토체스 시즌15 K.O. 콜로세움
15시즌에는 파워업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는 13시즌에 존재했던 이상현상 시스템과 유사하며 챔피언에게 파워 간식을 통해 추가 능력을 제공한다. 
간식을 통해 추가되는 능력치는 막강하여 특정 기물 또는 덱은 파워업에 의존해야만 했다.
(힘모으기 징크스, 저지불가 라칸, 탄막지옥 유미, 메크조종사 등) 
때로는 파워업 자체가 너무나도 강력하여 밸런스 문제를 일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게임에 대한 재미는 컸던 것 같다. 매번 단조로운 삶은 지루함을 안겨주는것 같다.
이번 시즌은 게임을 재밌게 즐겼다. 그러다보니 플레이 시간도 점차 많아졌다.
다시 그랜드마스터 티어를 달성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챌린저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사실 챌린저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3시즌에는 정말 미친듯이 도전하였지만 실패하였고, 14시즌에도 조금이나마 도전했지만 실패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게임이 재미있고, 이전에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하여 조금 더 유리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나는 무엇이든 흥미를 가지게 되면 그만큼 더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편인 것 같다. 그리고 경험이라는건 너무나 중요한 것 같다.
게임을 계속해서 하다보니 챌린저 티어에 가까워졌고, 그때부터는 더욱 미친듯이 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혼자서 연구도 고민도 많이 했다.
또,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플레이를 비교하고 싶어서 게임 단톡방에도 들어가기도 하였다.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정말 많은걸 배웠고 또 재밌게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에 근무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게임에 투자했던 것 같다.
결국 노력 끝에 10월 29일 챌린저 티어를 처음으로 달성하였다. 
챌린저 티어는 상위 300명에게만 부여되는 티어이다.
바로 아래에 존재하는 그랜드마스터 티어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도전한다.
최상위 티어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매주 적용되는 패치를 통해 변경되는 메타를 계속해서 인지해야 한다.
기쁨도 잠시, 다시 그랜드마스터 티어로 강등당하게 되었다.
12월 2일을 기준으로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나는 다시 한번 미친듯이 게임에 몰입하였다.
그러나 게임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계속된 연패로 마스터 티어까지 강등당하였다.

무엇이 문제일까? 스스로에게 물어가며 답을 찾아보려 했다.
챌린저까지 달성하였지만 한순간에 이렇게나 폼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나는 이 문제가 집중력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챌린저 달성을 만끽하여 잠시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 다시 게임에만 정말 집중해보려 했다.
나는 무엇인가에 몰입하게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집중력이 높은 편이다. 하고 있는 것이 해결될 때까지 다른 생각을 일절 하지 못한다. 그런데 현재 내가 게임하고 있는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한판한판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했다.
이 판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나 스스로 무너지는거다. 이런 생각을하며 게임에 임하였다.
그런 생각으로 임하니 정말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400점을 복구하게 되었다.
이는 정말 말도안되는 전적이다. 그마챌큐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결국에는 12월 2일까지 챌린저를 유지하게 되었다.
한판한판 모든 집중을 다 쏟다보니 게임이 끝나면 항상 배고팠다 ㅋㅋ (생각하는게 에너지 소모가 크다더라.)
시즌이 종료되기 몇주 전부터는 정말 미친사람처럼 게임만 했던 것 같다.
잠도 하루에 4시간 잤나… 그렇게 하고나니 너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뿌듯하다.
비록 게임이긴 하지만 200만명의 유저 중에서 200등대를 기록하여 상위 0.01%를 달성하게 되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하며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